[쿠팡의 꼼수] '쿠팡 영문 성명' 한글판과 딴판…정부·국회 비판 '허위 주장' 표현
[앵커]
쿠팡이 공개한 영문 성명도 논란입니다. 한글판과 달리 정부와 언론의 비판을 사실상 '허위 주장'으로 표현한 겁니다. 미국 증시에선 쿠팡 주가가 6% 넘게 올랐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쿠팡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장문입니다.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 국문으로는 "불필요한 불안감"이라며 다소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영문본은 결이 확연히 다릅니다.
'불필요한 불안' 대신 '허위에 따른 불안'이라고 못 박았고, '억울한 비판'이라는 표현은 '허위로 제기된 혐의'라며 정부와 언론의 지적을 사실상 허위 주장으로 규정했습니다.
협력 과정에 대한 묘사도 딴판입니다.
국문본은 "쿠팡이 정부와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고 썼지만, 영문본은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 전면 협조를 요청했다"며 먼저 손을 내민 쪽이 마치 정부였던 것처럼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한층 강한 어조의 영문 성명은 미국 투자자들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쿠팡이 "외부 유출은 없었다"며 자체 조사 결과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이후, 뉴욕 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6.45%나 급등했습니다.
미국 시장이 쿠팡의 대형 사법 리스크가 통제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 기조가 어느 때보다 강경한 상황에서, 쿠팡의 이런 '이중 메시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지난 12일 : 국민들한테 피해 주고 그러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한다, 잘못하면 회사 망한다, 이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됩니다.]
미국 시장의 '안도 매수세'를 노린 승부수가, 오히려 규제 당국의 더 큰 칼날을 부를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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