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이 안 돼요" "손님 거부감"…폰개통 안면인증 도입 첫날 - 그게 쉬운 줄 아니.…
[르포]휴대폰개통 안면인증 시범 운영 첫날 대리점 가보니
'대포폰 개통 원천 차단' 취지 좋지만, 이용자 불편 개선 관건
(서울=뉴스1) 이기범 김민재 신은빈 기자
"안면인증 실패! 제출한 신분증의 사진과 얼굴이 일치하지 않아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부 알뜰폰 비대면 채널 및 이동통신 3사 대면 채널에서 휴대전화 개통 절차에 안면인증을 시범 도입했다. 본인 인증 절차를 강화해 대포폰 범죄를 막겠다는 취지다.
대리점에서 체험해 본 안면인증 절차는 간단했다.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면인증을 추가로 하게 된다. 명의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분증이 본인 게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했다.
신원 확인 과정에서 고객의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신분증 인증과 안면인증을 진행해달라는 창이 뜨고, 본인 확인 서비스인 '패스'(PASS) 앱 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이를 진행하게 된다. 신분증을 카메라로 촬영해 등록한 후 얼굴을 정면·좌측·우측 등의 각도에서 촬영하면 신원 확인 성공 여부가 뜬다.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으로도 안면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이 진행되는 모습. 2025.12.23/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시연 과정에서 세 차례 안면인증을 진행했지만 모두 신원 확인에 실패했다. 신분증 사진과 얼굴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게 실패 사유로 제시됐다. 현장 관계자는 "촬영 각도나 거리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신분증을 쓸 경우도 마찬가지라고도 덧붙였다. 인증에 실패한 주민등록증의 발급 일자는 2025년 5월 7일이었다.
다행히 시범 운영 기간에는 안면인증 실패 시에도 예외 처리로 개통이 진행된다.
일부 유통점들은 "손님들이 안면인증에 거부감을 보인다"고 했다.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오 모 씨는 "앞으로 얼굴을 의무적으로 인식해야 하는 거면 지금 미리 개통하겠다는 식의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정부는 생체정보 저장 및 유출 우려에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신분증 소지자가 동일한 사람인지 여부가 확인되면 결괏값만 저장·관리하고 인증에 사용된 생체정보 등은 별도 보관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면인증 도입 여부는 매장마다 천차만별이었다. 매장 내 홍보 포스터를 붙여 안면인증 도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곳이 있는 반면, 몇몇 통신사 대리점은 "지금 막 본사 공고가 내려왔다", "이제 막 준비하는 단계"라며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
휴대전화 개통 절차에 안면인증이 도입된 첫날인 23일 서울 한 휴대폰 대리점에 안면인증 도입을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됐다. 2025.12.23/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정부는 지난 8월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대포폰 유통을 막기 위한 안면인증 도입을 추진해왔다. 정책 목표와 방향은 뚜렷하다. 신분증과 실제 얼굴이 동일한지 한번 더 확인을 거쳐 휴대전화 개통 과정의 빈틈을 막겠다는 취지다.
관건은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는 3개월 뒤다. 정부는 내년 3월 23일 안면인증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도입 첫날 확인된 안면인증 오류 문제나 예기치 못한 시스템상 허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유통점의 준비 상황 점검, 이용자의 거부감 해소 등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범 기간이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에 오류 발생률 등을 보고하면서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개월 시범 운영 기간에는 이 같은 이용자 불편 사항과 개통 지연 등 문제점을 확인할 예정이다"며 "은행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안면인증을 활용했는데, 통신 쪽에선 처음인 만큼 유통망에서도 안면인증 도입에 익숙해지고 노하우를 쌓을 기간이 필요할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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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저장 안되는지 확실하게 검증 해봤음 하네요